[양평 드림 캠핑장] 겨울캠핑 - 캠핑 음식 추천 3

 

"행복한 캠핑 먹방~"

차칸소곱창, 대창, 차돌박이 숙주 볶음, 쭈꾸미 볶음, 소고기 뭇국

 

 

얼어붙은 강으로 하나둘 사람들이 내려갑니다. 아침에 낚시하시는 분들이 있던 곳 옆쪽으로 캠핑장 주인아저씨도 보이고 뛰어노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한쪽에는 썰매까지 만들어서 타고 계시네요. 저희 일행은 처음엔 내려가지 않다가 마지막 날 저녁 즈음 사람들이 거의 없길래 살짝 내려가 봤습니다. 

 

얼은 붙은 강으로 내려와서 처음에는 잔뜩 움츠려 들고 조심조심 밟아나갔습니다. 점점 긴장이 사라지고 있을 무렵 아이들은 이미 적응해서 신나게 뛰어노네요. 아무것도 없는 얼음판인데도 기차놀이도 하고, 얼음 비석 치기도 하고, 꽤나 재밌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소곱창,소대창으로 시작합니다. 차칸소곱창은 전국 택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포장지에 연락처도 잘 보이게 나와있네요. 집에서 간편하게 먹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곱창은 500g이고 양이 꽤 많습니다. 함께 먹는 분들은 모두 곱창을 좋아해서 인기가 꽤 좋았습니다. 

차칸소곱창 500g 22,000원, 차칸소대창 300g 17,000원

전 소곱창과 소대창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ㅠㅠ 몇 개 맛을 봤는데 곱창은 안에 곱이 가득 들어 있었고 맛은 고소하고 녹진한 맛이었습니다. 질길 줄 알았는데 하나도 질기지 않았어요. 대창은 속이 꽉 차있었고 기름기도 많고 더더욱 고소했습니다. 대창이 저렇게 컸었나요? 어마 무시하게 크네요...ㅋㅋ

곱창을 별로 즐기지 않는 저는 옆에서 차돌박이 살짝 굽습니다. 차돌박이는 항상 옳습니다. 얇아서 금방 익으니 급할 때 언능 불 위에 올리면 금새 익어서 좋아요~! ㅎㅎ 이 날도 곱창 한 두점 먹고 언능 넣어서 급하게 먹었습니다.

앙평에 왔는데 막걸리가 빠질 수 없죠. 시내에 잠깐 장 보러 갔을 때 사 왔던 지평 막걸리입니다. 평소에도 종종 먹는데 역시 산지에서 먹는 맛이 좋습니다. 안주로는 집에서 가져온 4종 김치로도 충분하더군요. 김치, 깍두기, 무생채, 갓김치입니다. 특히 장모님이 담아주신 갓김치~! oh~ my god 김치! 최고입니다.

 

곱창이 마무리되고 다음 메뉴는 아까 제가 미리 슬쩍 먹었던 차돌박이입니다. 차돌박이 숙주 볶음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 넣어서 더 맛있었습니다.

배가 부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기 좋은 차돌박이 또 굽고 주꾸미볶음까지 추가합니다. 쭈꾸미볶음은 배부를 때쯤 먹기 딱 좋은 것 같아요. 매콤해서 그런지 배부른데도 잘 들어가네요. 쫄깃쫄깃 식감도 좋았습니다.

쭈꾸미명가 1팩 - 8,000원

쭈꾸미 볶음 뒤엔 밥 볶아야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냥 코스처럼 쭉쭉 흘러갑니다. 밥도 야무지게 볶고 치즈까지 올려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 맛 다들 아시죠? ㅎㅎ 

 

오늘 저녁 후식은 왕밤입니다. 손질한 밤을 난로 위에 올려놓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금방 익더군요. 밤이 엄청 튼실하고 맛이 잘 들어서 인기 정말 많았습니다. 밤 까먹으며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아이들과 보드게임도 하며 캠핑 마지막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스팸과 계란이 많이 남아있네요. 소고기무국을 위해 준비한 소고기로도 음식을 만들어봅니다. 원래 계획했던 소고기 뭇국은 귀찮으니 황태 해장국에 소고기 투하! 그래서 만들어진 소고기 황태 해장국입니다. 이 또한 따뜻하고 개운해서 아침으로 먹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침까지 든든히 먹고 캠핑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살 2kg 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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